최근 금과 은 가격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금리 충격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 하방 지지력은 오히려 견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귀금속 가격 하락은 강세장 종료가 아니라 금리와 달러가 단기 상단을 누르는 구간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1월 사상 최고치 대비 약 25%, 은은 약 46%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번 조정의 원인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목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로 이어져 실질금리와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으며, 에너지 가격이 23.5%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금의 구조적 하단은 두꺼워졌다고 평가했다. 1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44톤으로 25년 만의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순매입 기조는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은 9.14%로, 평균치인 27%와 격차가 커 매수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은의 경우 공급의 약 70%가 다른 금속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라 가격이 올라도 독립적인 증산이 어렵다는 점이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2026년까지 6년 연속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과 LS MnM 등 제련사들은 귀금속 가격의 견조한 하단과 높은 회수율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 체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 구간마다 구조적 수요가 물량을 흡수하며 하단을 단단하게 만드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