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끝나면 한국 방위산업이 오히려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DS투자증권은 '방산은 이란전쟁 종전 수혜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태호 연구원은 전쟁 종료가 방산주에 악재라는 시각과 달리, 한국 방위산업에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 국가방위부(MNG)와 장갑차, 자주포 등 지상무기 사업을 협의해왔다. DS투자증권은 이 협상이 전쟁으로 중단됐으나 종전 후 재개돼 수주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상 사업 규모는 15조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이라크와 K2 전차 약 250대 수출을 논의해왔다. DS투자증권은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협상이 재개될 것이며, 중동형 모델 'K2ME' 개발이 완료된 점을 고려해 2027년 상반기 내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해당 계약의 예상 금액은 9조원이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어로·시스템이 개발한 천궁-Ⅱ에 대한 수요도 언급됐다. 보고서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 각각 1.5조원 규모의 신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와 KF-21 전투기 수출 및 공동 개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투자증권은 UAE가 프랑스 라팔 사업 참여를 철회한 점을 들어, 종전 후 한국과의 공동 개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종전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한국 방산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글로벌 경쟁사 평균보다 낮다"며 "생산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고려하면 현재의 할인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이란 전쟁 종전 후 중동향 수주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방산 업종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방위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