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10명 중 9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중증군에 속하는 등 피해자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5일 충북대학교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회복 실태조사 결과 공유 및 재난피해자 회복지원 체계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5년 7월 대통령과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계기로 실시됐다. 정부 차원에서 유가족과 생존자의 회복 과정을 기록하고 재난피해자 지원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가족의 일생전망 수준은 참사 직후 5.87점에서 3.73점으로 급락했다. 생존자의 경우 10명 중 9명이 PTSD 중증군으로 분류됐으며, 존재 목적·의미 수준은 7.5점에서 4.9점으로 하락했다.

또한 PTSD 고위험군의 90% 이상이 수면장애 등 신체화 반응을 겪고 있었다. 경제적으로는 응답자의 78%가 휴직, 퇴사, 소득 공백 등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피해자들은 회복의 의미를 '고인을 편하게 기억할 수 있는 상태'와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세미나에는 행안부 피해자 지원단,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지방정부 등이 참석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충북대학교, 충북참여연대 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재난피해자 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채명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직무대리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재난피해자 회복 지원 정책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