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모두 자체 생산하는 '풀스텍' 역량을 갖췄음에도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사업 구조의 우위를 고려하면 저평가를 해소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12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 32만2500원을 기준으로 한 2026년 주가수익비율(P/E)은 6.6배로 업종 평균인 12.4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풀스텍 역량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D램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 낸드 업체들은 SSD에 탑재될 D램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외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은 대만 D램 제조사 난야의 3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러한 내재화의 가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부각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HBM4부터 베이스다이에 기존 D램 공정이 아닌 파운드리 공정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부의 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해 베이스다이 내재화를 완료했지만, 경쟁사들은 TSMC 등 외부 파운드리에 의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을 394조9780억원, 2027년 영업이익은 528조8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성과 수익성, 주주환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풀스텍 메모리 제조 내재화 역량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까지도 고민해 볼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