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약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4일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71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기본설계를 담당했던 HD현대중공업은 기술 평가 점수에서는 앞섰다. 그러나 보안감점 1.2점이 적용되면서 총점에서 0.5867점 차이로 한화오션에 밀렸다.
HD현대중공업이 받은 보안감점은 과거 직원들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KDDX 개념설계도 등 기밀 자료를 불법 취득한 사건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2023년 11월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SK증권은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 수주로 함정의 세부 설계와 주요 기자재 선정, 체계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후속함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향후 해외 수상함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KDDX 선도함은 2032년까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6척 모두 2036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KDDX 사업에는 전투체계(CMS)를 담당하는 한화시스템, 통합소나체계(IHS)를 맡은 LIG D&A, 가스터빈 엔진 패키지를 공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주요 협력사로 참여한다.
한편, 최근 삼성중공업은 23억9000만달러 규모의 FLNG 1기 수주를 완료했으며, HD현대중공업은 VLGC 2척, 한화오션은 VLCC 4척을 각각 수주했다.
SK증권은 단기적으로 6월 말에서 7월 초에 결정될 캐나다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 여부가 한화오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