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금융회사 경영진의 적극적인 보안 강화를 주문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찬진 원장은 이날 금융보안원 금융보안 관제센터를 방문해 '2026년 상반기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진행 상황을 살폈다. 이번 점검은 금융권 전반에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금융회사 경영진의 역할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은 공격 일시와 대상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화이트해커가 불시에 공격해 금융사의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올해 훈련은 '사전예방적 디지털리스크 감독방안'에 따라 훈련 대상이 40개사로 확대됐고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은 금융회사의 안정적 영업과 소비자 신뢰에 직결되는 핵심 경영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앞장서서 사고 대응 체계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관련 예산·인력·조직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원장은 "미토스 등 고성능 AI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 수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보안 취약점 점검·보완, 비상대응계획 점검 등을 통해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훈련에서 발견된 금융사별 취약점을 즉시 보완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공통 취약점과 개선 사항은 금융권 전반에 공유해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