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처방 시 유전 정보를 활용하면 골다공증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인간유전학회(ESHG)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약 3만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관절염, 천식 등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해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이력이 있다.

분석 결과, 특정 유전 변이가 스테로이드 부작용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YP3A4' 유전 변이는 골다공증 위험을, 'CTLA4' 유전 변이는 뇌졸중 및 백내장 위험을 각각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복용량과 부작용 발생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으며, 장기 치료 시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유전자를 종합 분석하는 '다중유전자위험점수'(PRS)를 활용했을 때 골다공증 위험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개선 효과는 첫 처방 시 나이가 어린 환자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데니즈 투르크멘 박사는 "유전 정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를 미리 식별하고, 부작용을 더 면밀히 관찰하거나 대체 치료법을 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유전 정보가 일상적인 진료와 처방 결정에 통합되면 모든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 제공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연구 결과를 더 넓은 범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대규모 인구 집단에서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