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에 널리 쓰이는 GLP-1 계열 약물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추고 다른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5세에서 80세 사이 여성 20만명 이상의 유방촬영술 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GLP-1 약물은 이미 발생한 암의 악화를 늦추는 데도 효과를 보였다. 초기 암 환자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GLP-1 약물이 대장암, 유방암, 간암, 폐암 등 6개 암종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폐암 4기로의 진행률은 GLP-1 비복용 환자군에서 22.3%였지만, 복용 환자군에서는 10%에 그쳤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관찰 연구에 기반한 만큼, GLP-1 약물과 암 위험 감소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