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할아버지가 아일랜드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싸운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출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가족사센터(Irish Family History Centre)가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니 총리의 친할아버지인 로버트 카니는 아일랜드 독립전쟁 기간 IRA에서 활동했다.
그는 1922년 아일랜드 경찰(An Garda Síochána)에 잠시 몸담았다가 1925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으며, 이후 캐나다 철도 경찰과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에서 근무했다.
이 같은 사실은 카니 총리의 아일랜드 방문을 앞두고 그의 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면서 드러났다. 카니 총리는 이번 주말 아일랜드를 방문해 조상의 고향을 찾을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앞서 올해 성 패트릭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신의 아일랜드 혈통에 대해 이야기하다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증조부의 세례 기록에 이름 대신 'X' 표시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는 부재의 표시이자 존재의 표시"라고 말하다가 여러 차례 말을 멈추고 감정을 추스른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리는 잉글랜드은행 총재 시절부터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아일랜드 메이요주에 있는 작은 마을 오거가우어의 지도를 집무실에 걸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가족사센터에 따르면 카니 총리의 조부모 4명 중 3명이 아일랜드 메이요주와 캐번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외할머니 마거릿 개프니는 캐번주 출신 광부의 딸로, 그의 가족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거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탄광에 정착했다.
피오나 피츠시몬스 아일랜드가족사센터 소장은 "카니 총리의 가족사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민을 택한 20세기 이민 경험의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과거 아일랜드 여권을 소지했으나, 총리로 선출된 후 "총리는 하나의 국적만 가져야 한다"며 아일랜드 시민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