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과일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어떤 종류를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딩대, 미국 하버드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12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 성인 3만명 이상의 식단을 추적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 하루 권장량인 5회 분량의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 중에서도 심장병 위험을 낮출 만큼 충분한 '플라바놀'을 섭취하는 비율은 5명 중 1명 미만에 그쳤다.
플라바놀은 신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천연 화합물이다. 심혈관 및 인지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논문의 주 저자인 하비에르 오타비아니 박사는 "대부분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가 총량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베리 한 줌이나 사과 한 개를 통째로 먹거나, 식사와 함께 녹차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이 유익한 화합물의 섭취량에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군터 쿤레 레딩대 교수는 "하루 5번 섭취는 올바른 메시지지만, 어떤 5번인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수 있다"며 "식단 지침을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기회"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언급한 플라바놀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각종 베리류(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사과, 배, 녹차 등이 꼽힌다. 이들 식품은 비타민과 미네랄 외에도 심장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