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번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심장 건강을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어떤 종류를 먹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딩대, 하버드 의대,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등 공동 연구팀은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미국과 영국 성인 3만명 이상의 식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일·채소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사람 중에서도 핵심 영양소인 '플라바놀' 500mg 이상 섭취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은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바놀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혈류 개선과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연구에서는 하루 500mg의 플라바놀 섭취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27%까지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플라바놀 섭취를 늘리기 위해 특정 식품을 식단에 포함할 것을 권장했다.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자두, 크랜베리, 블랙베리, 녹차, 잠두, 체리, 껍질째 먹는 사과, 딸기, 블루베리 등이 꼽혔다.

논문 주저자인 하비에르 오타비아니는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어떤 종류를 선택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며 "식사에 블랙베리 한 줌이나 녹차 한 잔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군터 쿤레 레딩대 교수는 "하루 5번 섭취는 올바른 메시지지만, 어떤 5가지인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