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중앙일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고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계열 전반의 과중한 재무부담 속에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등급 조정의 이유로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주요 계열사 간 자금대여와 신용공여 등으로 재무적 연계성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계열사 한 곳의 유동성 위험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단기화된 차입금 만기 구조와 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으로 계열 전반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추진도 지연되면서 차입금 만기 대응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중앙일보의 부채비율은 2026년 3월 말 기준 476.8%로 2022년 말 182.2% 대비 크게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38.5%에서 68.6%로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124억원, 당기순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향후 계열 전반의 차입금 만기 대응과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여부 등 유동성 대응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