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법이 기존 치료법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의학저널 'JMIR'은 12일(현지시간) '글쓰기 노출 치료'(WET)가 PTSD 치료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WET는 환자가 5회에 걸쳐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정신적 외상 경험을 글로 작성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인지 처리 치료나 지속 노출 치료 등 기존의 집중적인 치료법과 맞먹는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파니 로사비오 STRONG STAR 훈련 이니셔티브 연구혁신 책임자는 "WET는 치료사 개입을 줄이고 치료 기간이 짧다는 점이 핵심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트라우마 경험의 세부 사항과 당시 생각, 감정을 반복적으로 글로 쓰면서 회피하던 기억을 직면하게 된다. 로사비오 박사는 "이 과정을 통해 환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기억에 대한 통제감을 느끼며, 트라우마가 자신의 잘못이라는 등 해로운 해석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WET는 치료 기간이 짧고 원격 의료를 통해 안전하게 제공될 수 있어 광범위한 보급 잠재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치료법이 비용이나 전문가 부족 문제로 기존 트라우마 치료에서 소외됐던 인구에까지 혜택을 넓혀 건강 형평성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1차 진료기관, 중독 프로그램, 재향 군인을 위한 원격 의료 시스템 등에 통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