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인공지능(AI)을 직접 연결하는 신경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각을 해킹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학계가 윤리 규범 마련에 나섰다.

캐나다의 디지털 건강 연구 출판사 JMIR 퍼블리케이션스는 12일(현지시간) 학술지 'JMIR 뉴로테크놀로지'에 '신경기술의 윤리와 정책' 섹션을 신설하고 관련 연구 논문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AI를 결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상업 및 군사 분야로 확산되면서 기존의 윤리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BCI 기술은 뇌 활동을 직접 감시하거나 조절할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위험을 초래한다. 유럽연합(EU)이 'AI 법'을 통해 조작적인 AI 사용을 금지했지만, 신경기술이 만드는 뇌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데이터 착취나 군사적 악용에 대한 취약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지의 자유'나 '정신적 프라이버시' 같은 기본권을 보호할 법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 신설된 섹션은 신경기술의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사용에 초점을 맞춘다. JMIR 퍼블리케이션스는 안전, 윤리, 정책, 실제 적용 사이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연구와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실용적인 정책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주요 공모 주제로는 △신경 데이터의 익명화 기술 표준 △무선 BCI의 신호 탈취나 간섭을 막기 위한 보안 프로토콜 △장기 이식된 장치의 기능성을 보장하고 계획된 노후화를 완화하는 전략 △데이터 공유에 대한 사용자의 사전 동의를 포함한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