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이상 기후로 산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면적은 전년 대비 16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1일까지 발생한 산불이 89건으로 전년 동기간 53건 대비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해 면적은 247ha로 전년 16ha 대비 16배나 급증했다.

이는 기록적인 건조 날씨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6.5mm로 평년 35.4mm 대비 약 18.4% 수준에 불과해 동일 기간 내 역대 4번째로 적었다. 전국 평균 상대습도는 53%로 동일 기간 평년 대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태백산맥 동쪽 지역에 고온·건조한 대기가 형성됐다. 강원 영동과 영남 지역의 상대습도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영남 지역은 50일 가량 건조주의보가 지속됐다.

산불 원인별로는 건축물 화재 비화가 20%로 전년 13%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연소재 취급 부주의도 16%로 전년 13% 대비 3%포인트 늘었다. 전기적 요인 등도 7%로 전년 2%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입산자 실화는 2%로 전년 13%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소각 산불도 12%로 전년 25%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앞서 지난해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에도 산불 53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 32건 대비 66% 증가했다. 당시 피해 면적은 73ha로 전년 12ha 대비 6배 늘었다.

산림 밖 화재가 산불로 전이되는 사례도 35건으로 전년 17건 대비 106% 급증했다. 전기 요인 등이 21%인 11건, 화목보일러가 23%인 12건을 차지했다.

정부는 진화 자원 투입량을 대폭 늘려 대응하고 있다. 올 겨울 산불 1건당 투입 인력은 152명으로 전년 94명 대비 62% 증가했다. 헬기는 4.3대로 전년 2대 대비 115% 늘었다.

이에 따라 피해 면적 ha당 진화 소요 시간은 19분으로 전년 1시간 24분 대비 77% 단축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극심한 건조 날씨가 지속되면서 사소한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다"며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 통제 등 특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