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사용이 늘면서 초콜릿과 과자 등 간식 소비가 줄어드는 등 식료품 소비 지형이 바뀌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경구용(먹는 약)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는 미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세 번째 승인이다. 위고비 알약은 기존 주 1회 주사제를 매일 복용하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

이 약물은 비만이나 과체중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질환을 앓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 약물의 등장은 이미 소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의 월드패널 연구에 따르면, 영국 내 GLP-1 계열 약물 사용자는 190만명에 달하며 2년 새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들 가구는 약물 사용 후 첫 1년간 식료품 지출을 총 7억8000만파운드(약 1조5800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식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약물 사용자 중 75%는 초콜릿 섭취를, 72%는 과자 섭취를 줄였다고 답했다.

샨텔 케너 월드패널 공공부문 책임자는 "이 약물들은 사람들이 음식과 음료를 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식료품 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발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노보노디스크 측은 "이번 승인이 비만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