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대학교 출판부(RUP)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자사 학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인프라 플랫폼 캐시미어(Cashmere)와 손을 잡았다.

RUP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학술지를 AI가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고 결과를 생성하는 'AI 추론'에 활용하도록 허용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무단 학습' 용도로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이번 계약으로 '세포생물학 저널'(JCB), '실험의학 저널'(JEM) 등 RUP가 발행하는 4개의 핵심 과학 저널이 AI 애플리케이션에 제공된다. RUP는 캐시미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사용 주체와 방식, 상업적 효과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투명하게 수익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력은 AI 콘텐츠 라이선스에 대한 원칙적인 기준을 세우려는 학술 출판계의 광범위한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너선 멍크 캐시미어 최고경영자(CEO)는 "생명 과학은 AI 소스 자료의 품질과 출처가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RUP의 권위 있는 과학 콘텐츠를 명확하고 공정한 조건으로 AI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롭 오도넬 RUP 출판 담당 수석 이사는 "AI는 연구자들이 생의학 지식에 접근하는 새로운 통로"라며 "저자의 저작물을 존중하고 적절한 라이선스를 시행하는 통제되고 투명한 방식으로 AI 시대를 책임감 있게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