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 반도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의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산·학·연과 손을 잡았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그래핀 상용화 논의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행사에는 유럽 최대 그래핀 연구연합인 그래핀 플래그십을 비롯해 에어버스, 현대모비스 등 7개국 11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매칭이 20건 이상 진행돼 사업화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주관기관인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는 글로벌 연구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공동 기술개발 기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7월 '그래핀 상용화 기술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드맵은 방열소재를 시작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전극소재, 우주항공 차폐소재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그래핀은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소재로, 이제는 상용화와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개발, 수요연계, 실증 기반 구축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래핀은 뛰어난 열·전기전도성과 기계적 강도를 지녔지만, 높은 생산 비용 문제로 상용화가 더뎠다. 그러나 최근 제조공정 혁신으로 주방가전, PC 방열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