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1분기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전망에서 '부정적'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에스케이지오센트릭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의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에 따른 이익창출력 약화와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반영됐다.

SK지오센트릭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12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25년 연간 1484억원의 영업손실과 87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과 대비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러한 실적 개선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긍정적 래깅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다시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회사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16.8%에서 2026년 3월 말 176.4%로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공급자금융 약정에 따른 미지급금 9793억원과 매각예정부채 3518억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더 크다고 지적했다.

SK지오센트릭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과 투자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던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사업을 중단했으며, 올해 닝보 SK 퍼포먼스 러버 지분을 1128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산 효율화에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이익창출력 회복과 함께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를 40%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 신용도보다 1단계 높은 등급이 부여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