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SK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강등됐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등급도 'A3+'에서 'A3'로 내렸다. 장기간 이어진 손실 누적과 재무부담 확대가 등급 하향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SK어드밴스드는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2022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그 결과 2022년 말 97.6%였던 부채비율은 2026년 3월 말 406.5%로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33.4%에서 60.8%로 올랐다.

올해 1분기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반사 수혜였으며, 중기적으로는 중국 중심의 공급 확대와 국내 신규 설비 가동으로 수익성이 다시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도한 단기 상환 부담도 문제로 지적됐다. 2026년 3월 말 기준 총차입금 5337억원 중 89%에 달하는 4750억원이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성차입금이다. 또한 오는 8월에는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금리상향조정(스텝업)이 예정돼 있어 주주사인 SK가스의 재무 지원 의존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신평은 SK디스커버리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 신용도보다 1단계(Notch)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가 지분 70%를 보유한 자회사로, 프로판을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