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이같이 변경했다고 밝혔다. 등급 자체는 'AA-'를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이 2025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매우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431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4762억원에 달했다.
중국발 공급 부담으로 기초화학 부문 실적이 부진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손실이 확대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1분기에는 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긍정적 래깅효과 덕분이며, 5월 이후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5년 말 6조840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조631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연간 이자비용 부담은 4000억원 내외로 확대됐다.
회사는 사업 재편을 통해 영업손실 축소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법인 차입금에 대한 채무보증과 6000억원의 추가 출자 부담 등으로 실질적인 재무부담 축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제품의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과 단기간 내 실질적인 재무부담 축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6배를 지속적으로 초과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