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4억5000만대 이상 출하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1분기까지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아이폰을 누적 4억5000만대 이상 출하했다. 이는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를 통해 애플은 새로운 AI 기능을 출시할 경우, 대규모 프리미엄 사용자층에 즉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4년 공개를 약속했던 차세대 '시리'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AI 기능 강화 지연에도 아이폰 판매는 아직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7은 전작 대비 좋은 판매 흐름을 보였으며, 아이폰 매출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까지 AI 기능이 아이폰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시리 고도화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과의 상호작용 방식 자체가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경쟁사보다 늦게 신기능을 도입했지만,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해 왔다. 이에 따라 지연된 차세대 시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덧붙였다.

업계는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AI 활용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경쟁사들이 AI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애플 역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