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의대 캐서린 치아 명예교수가 유럽 최고 과학 학술 단체인 '아카데미아 에우로파에아'(유럽학술원)의 외국인 회원으로 선출됐다.

아카데미아 에우로파에아는 11일(현지시간) 발생 유전학 분야에 대한 치아 교수의 획기적인 기여와 업적을 인정해 그를 외국인 회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치아 교수는 유전성·퇴행성 골격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적, 분자적 메커니즘을 연구해온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인간 및 쥐의 배아줄기세포와 유전자 변형 쥐 모델을 활용해 뼈 발달과 관련 질병의 복잡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이끌어왔다. 특히 골관절염, 골다공증, 추간판(디스크) 퇴행 등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아 교수는 "이번 영예는 개인적인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연구팀과 홍콩대 과학계의 헌신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지속적인 탐구가 인류 건강을 개선하고 차세대 생의학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8년 설립된 아카데미아 에우로파에아는 다양한 연구 분야의 세계 정상급 과학자들로 구성된 비정부 단체다. 기존 회원의 추천과 엄격한 동료 심사를 거쳐야만 회원이 될 수 있다.

치아 교수는 이번 선출 외에도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13년 세계과학학술원(TWAS) 펠로우로 임명됐으며, 2022년에는 영국기질생물학회(BSMB) 메달을 수상했다.

특히 2023년에는 홍콩 과학자 최초로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 준회원으로 선출돼 홍콩 과학계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EMBO는 노벨상 수상자 91명을 포함해 전 세계 2000여명의 생명과학자로 구성된 권위 있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