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학대 사례가 전년보다 11% 넘게 늘어난 가운데, 학대 행위자 중 배우자 비중이 가장 높고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2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는 총 2만65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7973건으로, 전년보다 11.2% 늘었다.

학대가 발생한 장소는 가정이 7076건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생활시설이 614건(7.7%)으로 뒤를 이었고, 이용시설(1.1%), 공공장소(0.9%), 병원(0.6%)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가 3563건(3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들이 2123건(23.5%)으로 2위였으며, 기관(18.9%), 딸(7.7%) 등이 뒤따랐다. 특히 배우자에 의한 학대는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학대 유형(중복 포함)은 신체적 학대가 5215건(44.2%)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도 5135건(43.5%)에 달했다. 이어 방임(5.3%), 경제적 학대(2.8%), 성적 학대(2.7%) 순으로 나타났다.

학대 피해 노인의 연령은 75세 이상 고령층이 4100명으로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가구 형태별로는 노인부부 가구가 3376건(42.3%)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가 2207건(27.7%)이었다.

학대 행위자의 연령대는 70세 이상이 3166명(35.0%)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4.2%), 50대(19.5%) 순으로 고령층이 다수였다. 학대 행위자 중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는 경우는 998건(11.0%)으로 조사됐다.

한번 종결된 사례에서 다시 학대가 발생하는 재학대 건수도 884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학대 사례의 11.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