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1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4조 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 4428억원) 대비 1조 8843억원(77.1%)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이 주도했다. 1분기 유가증권시장 주식 거래대금은 2775조원으로, 전년 동기(641조원)보다 333.1% 폭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6835억원(165.8%) 급증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수익도 펀드 판매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3173억원 늘었다. 자기매매손익과 대출관련손익 역시 각각 9658억원, 5749억원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자기매매 부문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2조 2993억원 감소했으나,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주식·펀드 관련 이익이 크게 늘어 전체 손익은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코스피 지수는 5,052포인트로 작년 말보다 19.9% 상승했다.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 말 전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999.5%로 규제비율(100%)을 크게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도 평균 718.3%로 규제 한도(1,100%) 이내였다.

한편 3개 선물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억원(59.0%)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증시 변동성 확대,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