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나, 시장의 추가 긴축 기대는 오히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런던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ECB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는 2.00%에서 2.25%로 올랐다. ECB는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하고,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기반 접근을 강조하고 추가 인상에 대한 명시적 신호를 자제한 점에 주목했다. JP모건, 바클레이즈 등은 ECB가 '조건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의 7월 긴축 기대를 일부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타델 등은 2028년까지 근원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 점 등을 들어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은 이번 인상이 더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국면임을 시사한다고 봤다.
향후 전망에 대해 다수 투자은행은 ECB가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9월 회의에서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물가 여건 변화에 따라 7월 연속 인상 또는 연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11일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3.03%를 기록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50은 0.7%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