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참여국 간 갈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구매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차세대 공중전 체계(FCAS) 사업이 사실상 지속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차세대 유인 전투기(NGF) 공동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CAS 사업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참여해 2040년대 전력 교체를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핵무기 운용 가능 전투기를 원하는 프랑스와 공군 중심 운용을 중시하는 독일·스페인 간 요구 성능 차이로 갈등이 지속됐다.
또한 사업에 참여한 프랑스의 다소 항공과 독일·스페인을 대표하는 에어버스 간의 주도권 다툼도 원인으로 꼽혔다. 다소는 설계 주도권을, 에어버스는 핵심 기술과 작업 분담을 요구하며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NGF 공동개발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6세대 전투기 개발이 계획보다 지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5세대 전투기인 F-35나 4.5세대 전투기 플랫폼의 상업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KF-21이 F-35가 아닌 비미국산 5·6세대 전투기를 원하는 잠재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F-21은 120대 내수 양산 이후 추가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