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예금은행의 대출과 수신 잔액이 동시에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은행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2590조원으로 한 달간 18조원 늘어 13개월 만에 최대 순증폭을 기록했다. 총수신 잔액 역시 2594조원으로 월 중 49조원 증가하며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6.6%)을 보였다.

대출 증가는 기업과 가계 부문 모두에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15개월 만에 1%로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5개월 연속 감소하던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은 3조7000억원 급증하며 5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였다.

수신 부문에서는 저원가성 예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 저원가성 수신은 한 달 만에 33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신에서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전년 동월 대비 2.0%포인트 확대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강도 높은 부채 규제에도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 호조로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며 “현재 여수신 시장은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2026년 대출 성장률이 2025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