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원료용 세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연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줄기세포은행이 오는 6월 30일부터 세포치료제 원료용 역분화줄기세포주의 실물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세포주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에서 생산된 임상등급 세포주다.
그동안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은 세포치료제 개발 시 원료세포 확보와 복잡한 제조공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상 진입용 원료세포를 확보하려면 30억~150억원의 GMP 시설 구축 비용이 필요하며, 세포주 수립에도 최소 1년 이상의 시간과 8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의 이번 분양 개시로 연구자들은 세포를 직접 제작하는 부담을 덜고, 치료제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은 최초 4개 바이얼을 제공하며, 현재 100개 바이얼을 확보한 상태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은 2014년부터 줄기세포 자원을 분양해왔다. 지난해에는 52개 연구기관에 139건을 분양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4~2024년 연평균 분양 건수인 57건 대비 2.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국가줄기세포은행은 파킨슨병 및 프라더-윌리 증후군 환자 유래 세포주와 형광 단백질 발현 세포주 등 신규 연구용 역분화줄기세포 3종도 함께 분양을 시작한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임상등급 줄기세포주 실제 분양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비용과 시간 경쟁 등의 한계를 해소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많은 활용을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