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넘어서며 에너지 지형의 역사적 전환을 알렸다.

에너지 연구기관 엠버(Ember)에 따르면 지난 5월(현지시간) 미국 내 전체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로, 석탄(12.2%)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태양광 발전 비중으로는 역대 최고치이며, 석탄 발전 비중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견제와 전통적 석탄 산업 부흥 정책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쇠퇴하는 석탄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약 7억달러(약 1조80억원) 규모의 연방 자금 투입을 발표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가 석탄 발전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년간 풍력 발전이 여러 차례 석탄 발전량을 앞질렀으며, 지난 3월에는 원자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이 처음으로 천연가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러한 태양광의 꾸준한 성장은 이전보다 저렴하고 강력해진 태양광 패널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한편, 기업에너지구매자협회(CEBA)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약 풍력과 태양광 발전 설비가 추가되지 않을 경우 미국 가구의 연간 전기 및 가스 요금이 총 116억달러(약 16조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저비용 재생에너지 공급이 없다면 향후 전기 요금이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