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에 기술을 접목한 '펨테크'(FemTech)가 생리, 임신 등 전통적인 생식 건강 영역을 넘어 심혈관 질환, 암 등 만성 질환 관리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캐나다 의학 저널 'JMIR 퍼블리케이션스'는 1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펨테크가 의료계의 뿌리 깊은 성 편견으로 인한 연구 및 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펨테크는 초기에 생리 주기 추적이나 임신 준비 앱 등으로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생식 건강 관리 서비스로 확장됐다.
보고서는 펨테크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원격 의료 서비스 확대 등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혔다.
실제로 카타르 과학기술파크와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가 공동으로 '펨테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제적인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펨테크의 미래가 생식 건강을 넘어,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거나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질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심혈관 질환, 암, 특정 만성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 저자인 제니 카스티요 카토는 "펨테크는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기존 의료 시스템 밖에서 여성이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