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KIS)는 13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제71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A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등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매우 우수한 신용도가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하나로 최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결기준 자산에서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9월 말 기준 연결 총자산 659조780억원, 자기자본 44조99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4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 부문 순이익이 3조1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반면 금융투자 부문은 2252억원으로 10.8% 감소했고, 보험 부문은 21억원으로 88.3% 급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나금융지주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5.4%, CET1비율은 13.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낮은 편이다.

다만 사업다각화 수준은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주력 자회사의 총자산 비중은 83.5%로 KB금융(74.3%), 신한금융(75.3%)보다 높았다.

주력 자회사 순이익 비중도 89.4%로 KB금융(62.7%)과 신한금융(81.1%)을 상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1.9%로 전년 말(120.5%)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KB금융(107.5%)과 신한금융(116.2%)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유사시 정부의 지원가능성도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은행 시스템의 높은 중요도와 그룹 내 은행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비은행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금융투자 부문에 38%, 보험 부문에 26%, 기타 부문에 36%를 배분했다.

2024년에는 하나손해보험과 하나생명보험에 각각 2000억원씩 투자했고, 2025년에는 하나손해보험에 425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은행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현격히 저하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조건부자본증권(T2)은 'AA/안정적', 조건부자본증권(T1)은 'AA-/안정적' 등급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