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구진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45종의 새로운 독소를 발견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USP)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살모넬라균 6165개 샘플의 유전체를 컴퓨터 도구로 분석해 총 128종의 독소를 확인했으며, 이 중 45종은 과학계에 처음 보고되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독소들은 살모넬라균이 다른 미생물과 공간 및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무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균은 '6형 분비 시스템'(T6SS)이라는 창과 같은 기관을 이용해 다른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는 독소를 주입한다.
연구팀은 발견된 독소 중 일부는 다른 세균을 공격하는 반면, 일부는 곰팡이나 포유류를 포함한 진핵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간 감염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실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홉손 프란시스쿠 지 소자 연구원은 "세균 간의 생물학적 충돌 시나리오에서 벌어지는 '군비 경쟁'이 독소의 진화와 다양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연환경에서 채취한 살모넬라균이 환자에게서 채취한 균보다 더 많은 종류의 독소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세균의 경쟁 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나 다양한 생명공학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