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샤킬 오닐이 비만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다고 밝혀 화제다.
오닐은 11일(현지시간) 남성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체중 감량이 아닌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GLP-1 약물인 '젭바운드'를 복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코골이, 주간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을 겪었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심각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기에 내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LP-1 계열 약물은 당뇨와 비만 치료제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중독 위험 감소, 다낭성난소증후군 개선, 수면무호흡증 완화 등 다른 건강 문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닐 외에도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등 유명인들이 GLP-1 약물 사용 사실을 공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급격한 체중 변화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몸 긍정주의'를 외치던 이들의 위선을 지적하거나, '지나치게 마른' 모습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GLP-1 약물 사용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제학술지 '비만'에 실린 미국 라이스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약물로 체중을 감량한 사람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을 빼거나 아예 빼지 않은 사람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에린 스탠든 라이스대 조교수는 "GLP-1 사용에 대한 약간의 낙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정도가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수년간 확산해 온 '몸 긍정주의'나 '자기 몸 긍정'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긴장감을 낳고 있다. 유명인들의 변한 모습이 '마른 몸'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과거의 미적 기준으로 회귀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라 굽타 정신과 의사는 "개인의 몸에만 초점을 맞추면 좋은 의도라도 해로울 수 있다"며 "더 많은 압박을 만들지 않으면서 건강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