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대다수 일반인이 거의 아는 바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컨설팅 기업 SEC 뉴게이트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89%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14%는 데이터센터라는 용어 자체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영국 일반 시민 1500여명과 지방의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디지털 사회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매우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데이터센터가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고 생각했으며, 수자원 고갈(55%)과 사이버 보안 위험(66%)에 대한 걱정도 컸다.

다만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중의 태도는 아직 확고하지 않으며 정보에 따라 크게 바뀌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사실 정보를 제공하자 긍정적인 인식이 35%에서 61%로 급증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지율 역시 54%에서 73%로 상승했으며, 정부의 '핵심 국가 기반 시설' 지정에 대한 지지 응답도 79%에 달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AI와의 연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4분의 3(75%)은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수요 때문에 데이터센터가 확장되고 있다고 믿었다.

거주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국가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60%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40%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레일라 하트-스벤손 SEC 뉴게이트 이사는 "데이터센터가 이제 핵심 국가 기반 시설이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대중적 이해는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인식 격차는 기술과 AI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감에 의해 점점 더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