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와 함께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심장박동이 동기화되는 등 유대감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런던대학교(UEL)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부모와 자녀 4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놀 때 서로의 심장박동이 반응하는 시간 차이가 놀기 전 평균 14초에서 놀이 중 4초로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놀이 중에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말에 더 잘 대답하는 등 대화 방식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리적으로도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샘 와스 교수는 "놀이가 가족을 얼마나 빨리 가깝게 만드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했다"며 "놀이를 통해 형성된 친밀감은 놀이가 끝난 후에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동시성의 순간'이 아이들의 집중력과 감정 조절 능력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와스 교수는 "바쁜 일상 속에서 놀이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짧은 시간의 놀이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퍼즐을 푸는 등 문제를 해결할 때 뇌 활동이 동기화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