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음모론 종식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며 개혁신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특검법에 음모론이 섞여 있어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거꾸로이다. 음모론이 섞여 있기 때문에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모론은 어둠 속에서 자라고, 햇빛 아래에서 죽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는 7년간 부정선거 음모론과 가장 앞장서서 싸워온 사람"이라며 "사전투표 개표 숫자 확률이 5억9천만분의 1이라는 산식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논쟁은 저의 지적 양심과 확신이 아니라 국가의 공식 기록으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자신도 수사 대상에 올랐던 '명계균 특검'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용두사미로 유명한 명계균 특검은 왜 통과시켰습니까?"라며 "저 스스로 찬성표를 던졌고, 저를 겨냥한 고발로 수사 대상에 올랐을 때 피하지 않았고, 압수수색까지 당했지만 무혐의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결백한 사람에게 수사는 형벌이 아니라 깨끗함을 증명의 기회"라며 "선관위도 만약 이 사태가 본인들의 무능이었을 뿐 부정이 아니라면, 특검을 선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음모론이 섞인 특검을 못 받겠다 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추천 특검을 못 믿겠다 한다"며 "그렇다면 선관위의 관리 부실은 도려내고, 음모론의 허구는 사법적으로 확정하기 위해 특검 추천, 개혁신당이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음모론과 7년을 싸워온 정당, 권력의 눈치를 볼 이유도 없는 정당. 이보다 적합한 추천자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거부한다면 국민은 '민주당은 거짓이 사라지는 것보다 거짓이 상대 진영을 갉아먹는 것을 선호하는 정당'이라고 결론 내릴 것"이라며 "진실 앞에 여야가 없다.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번 특검 논의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사태가 발단이 됐다. 현재 야권은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