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지난해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717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대규모 판매보증비 1284억원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해당 비용은 엔진 내 고압인젝터와 고압펌프의 파손 및 균열 문제로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품질비용이 비경상적인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현대케피코가 2026년 1분기 판매보증비 일부 환입(240억원)을 제외하고도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구조적으로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현대케피코는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용 전장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2025년 기준 계열사 매출 비중이 약 97%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부품 기술 내재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영업적자에도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6년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9.2%, 차입금의존도는 29.0%다.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과 2560억원의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케피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자체 신용도보다 1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