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9조원 넘게 급증하며 다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증가액인 3조5000억원과 전년 동월 증가액인 5조9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 늘어나며 전월 증가 폭인 5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2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제2금융권은 8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증가 폭이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급증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기타대출은 4월 2조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특히 신용대출이 3조4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신 사무처장은 "주택 거래량 증가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가정의 달 자금 수요와 주식시장 영향으로 한도대출 중심의 기타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하고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사를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추가약정 위반 행위 총 1174건이 적발됐다. 기존 주택 처분, 추가 주택 구입 금지, 전입 의무 등을 위반한 사례로, 적발 시 대출 회수와 함께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가계부채 관리에 흔들림 없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준비된 추가 대책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