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희생양’ 가능성 언급을 두고 “참으로 뻔뻔한 국민 기만,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희생양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말라”며 “희생양은 죄 없는 사람이 대신 제물이 될 때 쓰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과 4범에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 피고인이 쓸 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희생에 가까운 건 오히려 이재명 주변인들의 죽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청와대의 저주? 왜 자신의 범죄 혐의를 청와대 저주 탓으로 빌드업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희생양은 사법시스템과 국민”이라며 “지금 이재명 정권의 헌법 파괴와 사법 농단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법치가 희생당하고, 선량한 국민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셀프 죄지우기 공소 취소를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며 “중단된 재판도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훗날 이 대통령이 받아야 할 후과는 ‘청와대의 저주’가 아니라 명백한 ‘자업자득’이자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며 “범죄자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응당한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결코 희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이번 비판은 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후 수감되는 전례를 언급하며 자신도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의 유산이 ‘청와대의 저주’를 깨뜨릴 수 있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