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이 추진했던 6·25 전쟁 관련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폐기와 사과를 요구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 산하 기관 전쟁기념관이 625 전쟁을 보는 서로 다른 해석이라면서, 중국에서 바라보는 항미원조를 호국 보훈의 달 특별 해설 프로그램으로 다루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 정빛나 대변인이 관련 질문에 "사실관계 확인 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 "정빛나씨는 대한민국 국방부 대변인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방 군인들에게 삼단봉 쥐어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 국방부 대변인까지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6·25는 해석이 다를 수 있는 '관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고, 수십만 국군 장병과 유엔군이 피로 지켜낸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희생을 기리는 전쟁기념관에서, 호국보훈의 달에, 초등학생들에게 적의 언어로 전쟁을 가르치겠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국방부는 즉각 해당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는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이라는 주제로 초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6·25전쟁'과 중국 측 용어인 '항미원조'를 나란히 소개해 논란이 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확인됐다"며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