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임명을 병행하고, 수사 과정에 부정선거 음모론 진영 추천 인사까지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순항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있었던 전국 18개 대학의 동시 시국선언을 언급하며 “선언문들은 공통적으로, 음모론의 불쏘시개가 되는 것도, 이 결기가 간담회 한 번으로 무마되는 것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젊은 세대가 정확하게 써낸 요구를 국회의 언어로 만들겠다”며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선관위 국정조사 계획서에 공청회를 명시하고, 총학생회 대표들과 ‘한 표의 기록’ 같은 기록자들을 진술인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학생들이 모은 전국 186개 대학, 361건의 성명과 피해 기록을 국정조사의 공식 자료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셋째, 시민 참여형 감시기구는 입법의 영역”이라며 “선관위 개혁기구에 젊은 세대의 추천 몫을 명문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상규명 방식에 대해서는 합동수사본부 수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국정조사와 특검 병행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오늘 경찰이 선관위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한다”며 “검찰 조직이 와해된 상황에서 전재수 사태까지 겹친 지금, 대통령이 제시한 합동수사본부의 결과를 국민이 납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와 함께 특별검사 임명을 신속하게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려면 전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황교안 전 총리처럼 사전투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온 진영이 추천하는 인사라도, 자격을 갖췄다면 수사인력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음모론에 동의해서가 아니다”라며 “결과를 가장 의심할 사람들이 수사 과정을 안에서 지켜봐야, 그 결과가 비로소 모두의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었던 지난 10일, 전국 18개 대학 총학생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동시 시국선언을 발표한 데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학생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선관위 구조 개혁, 시민 참여 감시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가 글을 올린 11일 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