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의 사업 재편설이 불거진 가운데, 회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전략에 따라 재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 언론은 한화엔진이 AM(사후관리) 사업을 분리하고 방산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화엔진은 공시를 통해 AM사업부 분할 및 한화오션 기자재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정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최대주주가 한화임팩트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화임팩트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가 지분 8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소유한 회사다. 또한 한화임팩트는 과거 한화오션 지분 매각을 통해 1조8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이력이 있다.
보고서는 만약 AM사업 매각이 현실화된다면, 확보한 재원을 활용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인 AM사업부 매각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이를 통한 전략적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한화임팩트의 100% 자회사인 한화파워와의 통합을 제시했다.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파워와 한화엔진이 합쳐질 경우, 미국 AI 데이터센터 발전원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발전용 원동기 종합 제조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 방식으로는 ▲한화임팩트가 보유한 한화파워 지분을 한화엔진에 현물출자하는 방안 ▲한화엔진이 현금으로 한화파워를 인수하는 방안 ▲한화파워 사업을 단계적으로 이관한 뒤 합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보고서는 현물출자 시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있으며, 현금 인수는 소액주주에게 가장 친화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단순히 캐시카우 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기업가치 저하로 접근하기보다, 최대주주인 한화임팩트가 현금을 마련해 어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보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