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CPO(광패키지엔진)의 양산이 2029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광통신 관련주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해외 시장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CPO의 대량 양산 시점이 2029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이슈의 본질이 데이터센터 광통신 수요 둔화가 아닌, CPO 도입 시점과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광통신 수요 자체의 방향성이 훼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가 조정은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 변화보다는 글로벌 CPO 상용화 일정 재점검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광통신 종목 대부분은 실적 추정이 CPO 대량 양산과 직접 연동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CPO 관련도가 높은 성호전자의 경우에도 실적 추정에 2029년 이후의 물량을 가정한 상태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미애널리시스가 주장한 본격 도입 시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PO는 패키징, 광정렬, 테스트 등 여러 공정의 완성도가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이라며 "도입의 핵심 변수가 수율이라면 패키징, 광정렬, 테스트 등 공정 병목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광통신 섹터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나, 센티먼트 회복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광정렬 장비 관련 노출도가 있는 성호전자의 희소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며 '최우선 추천주(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