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가 연초 이후 134% 급등했으나, 삼성전자 지분가치에 대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주가는 올해 들어 13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83%)과 다른 보험주 평균 수익률(+2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2분기 들어서도 삼성생명 주가는 7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와 여타 보험주는 각각 53%, 11%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같은 주가 상승이 삼성생명의 보험 사업가치 증가보다는 시장이 삼성전자 지분가치에 적용하는 NAV 할인율을 축소한 결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할인율은 기존 55%에서 최근 37%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지난 2일에는 2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NAV 할인율을 축소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생명이 보유 지분 매각이나 특별배당 등 비경상 이익을 주주에게 배분한 전례가 없고, 관련 계획을 밝힌 적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을 사업가치의 대폭 증대로 설명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투자 접근 시 NAV 가치 부여에 대한 고민이 최우선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한 투자의견 ‘Hold(유지)’와 목표주가 31만2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전날 종가는 36만8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