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중국계 기업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분리막 총량은 55억5200만㎡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분리막 적재량은 약 20억8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국적별 점유율(2026년 1분기 기준)을 보면 중국계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89.6%에 달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86.6%에서 3.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일본계 업체 점유율은 8.3%에서 6.7%로, 한국계 업체는 5.1%에서 3.7%로 각각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의 SEMCORP가 16억56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며 1위를 유지했다. Gellec(58%), Lanketu(66%), Putailai(44%)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한국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13% 감소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단락을 막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SNE리서치는 분리막 시장이 범용 제품의 공급 경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기술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향후 분리막 업체의 경쟁력이 전기차 고객사 확보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대응력, 북미·유럽 현지 공급망 구축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