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5년 만에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이 2028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iM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5월까지 누적된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35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발주세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 부문 수주 목표의 94.5%를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은 91.2%를 채웠다.
iM증권은 현재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분석할 때 조선사들의 실적이 2028년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수주 실적에 따라 2029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선종별로는 탱커 발주 사이클의 귀환이 주목된다. 전체 발주에서 탱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과거 '슈퍼 사이클' 당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데이터센터용 엔진, 핵추진잠수함 등 새로운 테마도 등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기업과 6271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세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테마가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본업의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 가능성과 영업이익 성과급 배분 요구, 여름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 등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iM증권은 조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으며, 최선호주로는 HD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