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투자 축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새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지만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향후 3년간 설비투자(CAPEX)를 연 2~3조원 이내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5년 243.4%에서 2028년 156.4%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실적은 매출 25조8618억원, 영업이익 98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5년 예상 영업이익(5170억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SK증권은 북미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및 노트북 증산에 따른 수혜를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고객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에 이어 2027년에도 스마트폰 증산을 검토 중이다.
또한 고객사가 연말과 연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으로,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SK증권은 분석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이클의 LG이노텍을 보는 듯하다"며 "수익성이 1%p 오를 때마다 이익이 2500억원씩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다른 IT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된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다만 전방 IT 세트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단가 경쟁 심화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