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벨기에가 수교 125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벨기에 중소기업·자영업자부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양국이 중소기업 분야에서 맺는 첫 국가 간 상호 협력이다.

벨기에는 서유럽의 지리적 중심이자 유럽 시장으로 나아가는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스타트업블링크의 2026년 평가에 따르면 벨기에는 스타트업 생태계 23위, 스타트업 지원 기능 12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갖췄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딥테크 분야 강소기업이 강세를 보여,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유럽 진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양국 정책대화를 통한 지원 강화, 전문인력 교류, 기술협력, 비즈니스 매칭 사업 추진 등의 상호 협력 방안이 담겼다.

MOU 체결 후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과 엘레오노르 시모네 벨기에 중소기업·자영업자부 장관은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차관은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컴업(COMEUP) 2026'에 벨기에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을 공식 초청했다.

또한, 노 차관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글로벌 창업 협업공간인 'SVC 서울'을 소개하며 양국 간 정책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노용석 차관은 "벨기에는 '유럽연합의 심장'으로 불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기업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 구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유럽 진출에 실질적이고 역동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차관은 같은 날 오전에 열린 '벨기에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유럽연합(EU) 통상 규제 동향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