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가 새로운 장을 맞았다. 차세대 핵융합 장치의 핵심 부품이 연구소에 도착하면서 상용화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프린스턴 플라스마 물리연구소(PPPL)는 10일(현지시간) 국가 구형 토카막 실험시설-업그레이드(NSTX-U)의 '중앙 자석 다발'이 연구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지난 3일 스페인에서 항공편으로 운송돼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NSTX-U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목표로 하는 소형 핵융합 장치다. 기존 도넛 형태의 토카막과 달리 속을 파낸 사과 모양의 '구형 토카막'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더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미래 핵융합 발전소의 이상적인 설계로 주목받는다.

이번에 도착한 중앙 자석 다발은 NSTX-U의 심장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무게 약 10.4톤, 길이 약 6미터에 달하는 이 부품은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가두는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고, 플라스마에 전류를 흘려 가열하는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연구소는 이 부품의 도착으로 NSTX-U의 최종 재조립 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스티븐 카울리 PPPL 소장은 "NSTX-U는 세계 어느 플라스마 장치에도 없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췄다"며 "상업용 핵융합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두 달간 조정 작업을 거쳐 자석 다발을 장치 내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전체 시스템을 점검하는 시운전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인 핵융합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NSTX-U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핵융합 발전소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핵융합 장치 운영을 개선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